본문 바로가기

동남아 일주/미얀마 (Myanmar)

미얀마::곡테익 열차 [ 세상 높은 곡테익 기차여행 2 ]

by YOLOYONY 2020. 4. 17.
반응형
곡테익 철교 (Gokteik Viaduct)
 

미얀마::곡테익 열차 [ 세상 높은 곡테익 기차여행 1 ]

곡테익 열차 (Gokteik) 시뽀에서 핀우린 가는 곡테익 열차 (Gokteik Train from Hsipaw to Pyinoolwin) 요금 2,750 짯/Kyat (한화 약 2,300원) 시뽀, 띠보로 여행 온 이유 중 하나인 곡테익 열차 타는 날과 동시..

yoloyony.tistory.com

곡테익을 향하던 열차는 잠시 멈추어 수리를 끝낸 후 한 직원이 곧 출발할 것이라며 괜찮다고 알려주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하마터면 꼼짝 못 할 뻔했다.

시골 풍경

우여곡절 끝에 출발한 열차 덕분에 너도 나도 진땀을 뺐어도 달리고 있는 창문 사이로 비치는 시골 풍경은 액자에 담아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때가 타지 않은 이곳을 바라보면 힐링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은퇴하고 나면 시골에서 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Naung Peng Station

Naung Peng 역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거 보면 여기도 환승역인 것 같았다. 작은 역은 대부분 금방 지나가버리고, 이렇게 유동인구가 많은 경우엔 열차가 잠깐 세웠다가는데 반대편에서도 열차가 도착했다. 마주 보고 있는 사람들과 밍글라바 인사를 나누고 서로 신기해서 웃어댔다.

웃음 치료사

사람들이 많은 곳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먹거리. 열차 안에서는 과일, 물, 음료수, 과자 등 상인들이 돌아다니며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고, 밖에서도 샨 전통음식인 비빔국수 등 맛있는 음식들이 팔고 있었다. 미얀마스러운 모자를 쓰고 있는 환한 미소의 현지인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따라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곡테익 열차

열차가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지만 신명 나게 덜컹거린다. 놀이기구였다면 웃으면서 재밌게 탔을 텐데 100미터가 넘는 곡테익 철교를 지나갈 생각을 하니 살짝 긴장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창문은 뚫려있어 가끔씩 나뭇가지가 뺨을 찰싹 때리기도 하니 주의하길 바란다. 곡테익 철교에 다다르기 전에 열차가 지나가는 바로 옆에 사원이 있어 신기했다.

곡테익 철교

멀리서 곡테익 철교가 서서히 보이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창문을 내다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정말 높았다. 곡테익 철교는 영국 식민지 시절 당시 세상에서 가장 높은 철교로 지어졌다. 현재는 전 세계 두 번째로 높은 철교이며 낡은 열차로 길이 689미터, 높이 102미터의 세상 높은 곡테익 철교를 지나가려고 하니 막상 무서웠다.

곡테익 철교

더 무서웠던 건 열차가 세상 높은 곡테익 철교에서 잠시 멈추는데 정말 스릴이 넘친다. 곡테익 기차 여행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보고 뒤로 봐도 무섭다. 낡아서 더 무섭다. 기차표에 보험도 포함되어 있던 이유가 있었다. 독일인 친구 카이가 기차 타기 전에 기차표에 보험 들어있다고 "네 목숨 값 1.74 짯/kyat (한화 약 1원) 이거야." 알려준 게 생각났다. 

 

바이킹스 (Vikings-Netflex)

한참을 지나왔는데도 멀리서 곡테익 철교가 보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게 느껴졌던 이유는 곡테익 철교 높이가 102미터여도 밑에 강이 흐르고 있어 떨어지면 250미터의 높이였기 때문이다. 짜릿한 경험을 하고 나서 하얗게 불태웠다. 낡은 열차가 심하게 흔들거려 무서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교를 지나갈 때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지나가서 나름 괜찮았다. 지금은 죽기 전에 한 번쯤 해볼 만한 여행으로 기억에 남는다. 핀우린 역에 도착하기 전까지 아이패드에 담아온 넷플릭스 바이킹스를 때리고 나니 시간이 금방 갔다. 

Pyinoo Lwin Station

곡테익 역을 지나 핀우린 역까지 약 1시간 걸려 금방 왔다. 오전 9시 반쯤 시뽀에서 출발했으니까. 핀우린까지 총 6시간 이동했다. 차로 이동하면 훨씬 빠른데도 불구하고 곡테익 철교를 꼭 한번 지나가고 싶어 곡테익 기차 여행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는 만달레이에서 곡테익행으로 가는 새벽행 기차를 타지만, 아침형 인간이 아닌 나는 새벽에 기차 타는 것을 놓칠게 뻔했다. 그렇게 선택한 나의 일정은 만달레이에서 시뽀까지 버스로 이동했고, 시뽀 여행이 끝난 후 만달레이로 돌아갈 때 기차를 타기로 했다. 다만, 시뽀역에서 핀우린 역까지 기차 여행을 즐기고 핀우린에서 만달레이는 차로 이동했다. 시뽀에서 다이렉트로 만달레이 가는 기차를 탔으면 시간도 많이 소모될 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핀우린 역에 도착했다.

 

만달레이가 아닌 핀우린에서 내린 이유

핀우린에서 만달레이는 기차로 약 4시간, 차로 이동하면 약 1시간 반 정도 걸리기 때문에 핀우린 역에 내렸다. 역 앞에 택시들이 많다고 해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바로 앞에 현지인들이 타는 미얀마 교통수단 툭툭이 보여 탔다. 승차감은 안 좋아도 현지인들이랑 웃으면서 이동했다. 사진에서 쳐다보고 있는 현지인은 영어가 능숙해 가는 동안 많이 알려줬다. 옆에 탄 와이프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자기가 디자인한 드레스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만달레이 터미널에서 밥 먹다가 우연히 다시 만나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은 여행을 더 즐겁게 한다. 다음 포스팅은 미얀마 마지막 여행지인 낭쉐 그리고 인레 호수에 대해 다룰 것이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구글 플러스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댓글26

  • 포우_ 2020.04.17 17:51 신고

    열차 창문이 없이 저렇게 팔을 빼고 하는게 위험해보이기도 하는데 되게 낭만적이네요 ㅎㅎ
    오늘도 좋은 사진 멋진 웃음 잘 보고 갑니다.

    • YOLOYONY 2020.04.17 19:05 신고

      포우님 안녕하세요!
      올리자마자 놀러와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열심히 쓴 보람이있네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 Professor5 2020.04.17 18:08 신고

    사진 정말 잘 찍으십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

    • YOLOYONY 2020.04.17 19:07 신고

      professor5님 안녕하세요!
      사진 칭찬 정말 감사합니다!
      요새 넷플릭스 종이의 집 보는데 거기 계획한 인물이 professor 나오거든요ㅎ
      professor 댓글 울려서 깜짝 놀랐어요!
      왕좌의 게임 이후로 재밌게 보는 드라마에요:)

  • 볶음국수빵. 2020.04.17 20:27 신고

    곡테익 다리 엄청 무서워보여요!!

    • YOLOYONY 2020.04.17 21:13 신고

      볶음국수빵님 안녕하세요!
      저기서 잠시 멈춰서 구경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해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04.17 21:08

    와...기찻길 저기 뭐지 다리 기찻길 곡테일? 엄청 무서워보여요 ㅋㅋㅋ
    이런 자연속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

    • YOLOYONY 2020.04.17 21:17 신고

      빅토리No1님 안녕하세요!
      곡테익 철교 진짜 무서워요ㅎ.ㅎ
      저도 이런 풍경 보는거 정말 좋아해요!
      놀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04.18 08:21

    우아아 너무 좋습니다.~
    사진을 정말 잘찍으시네여
    제가 직접 가본거 같아여~
    자주와서 글 볼게여

  • 다음여행 미얀마 계획중인데 왠지 위험해 보이는듯 합니다

    • YOLOYONY 2020.04.26 13:55 신고

      빗방울여행자님 안녕하세요!
      위험해보여도 다리는 생각보다 튼튼하더라구요!
      곡테익 철교 지나갈땐 속도를 더 줄이기도 하구요!
      걱정하지말구 여행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 인초기 2020.04.18 17:33 신고

    곡테익 철교 무서워 보이지만
    감성적으로는 굉장히 이뻐보여요 ㅎㅎ

  • 박작가님 2020.04.18 19:34 신고

    우와 곡테익철교 짱이네요..

  • 기며기 2020.04.20 00:55 신고

    미얀마에서 사진 정말 많이 찍어오셨네요
    정리 힘드셨겠어요
    잘보고 하트 누르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YOLOYONY 2020.04.26 13:57 신고

      기며기님 안녕하세요!
      마음 알아주셔서 감사해요ㅠ.ㅠ
      마지막 미얀마 여행기도 적어야하는데 사진 정리하는게 정말 힘들어요!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엇 최근에 포스팅했던 책에 나온 곡테익 철교네요ㅎㅎ책에서 묘사된 장소를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안가시는 곳이 없군요!!!

    • YOLOYONY 2020.04.26 13:58 신고

      책린이님 안녕하세요!
      책 속에서 보는 곡테익 철교도 궁금하네요!
      아직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 큰일이에요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가족바라기 2020.04.20 21:41 신고

    곡테익 열차 스릴 짱이겠어요
    저도 한번타보고 싶네요

    • YOLOYONY 2020.04.26 13:59 신고

      가족바라기님 안녕하세요!
      스릴 짱이라니ㅎ.ㅎ즐길줄 아시는 분이 여기 계셨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꼭 타보세요! 방문 감사합니다!오늘도 행복하세요:)

  • 곡테일철교 사진만 봐도 아찔하네요ㅎㅎㅎ무서워보이지만 엄청 특별한 경험일것 같아요!

    • YOLOYONY 2020.04.26 14:14 신고

      여자사람개미님 안녕하세요!
      맞아요! 방문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제제 2020.04.26 00:23

    열차 타면서 사진 찍는것도 무서웠을거 같아요 ㅠㅠ 탈 땐 무서워도 나중엔 추억이겠네용 ♡ㅎㅎ

    • YOLOYONY 2020.04.26 14:15 신고

      제제님 안녕하세요!
      기차가 놀이기구처럼 막 움직여요!!! 머리가 쉐킷쉐킷하는데
      다행히도 곡테익 철교 구간에서는 천천히 기어가요ㅎ.ㅎ
      놀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