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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일주/미얀마 (Myanmar)

미얀마::곡테익 열차 [ 세상 높은 곡테익 기차여행 1 ]

by YOLOYONY 202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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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테익 열차 (Gokteik)

 

시뽀에서 핀우린 가는 곡테익 열차 (Gokteik Train from Hsipaw to Pyinoolwin)
요금 2,750 짯/Kyat (한화 약 2,300원)
시뽀, 띠보로 여행 온 이유 중 하나인 곡테익 열차 타는 날과 동시에 시뽀 여행 마무리 하는 날이다. 전날 시뽀역으로 예약하러 갔었는데 예약 불가, 당일 예매만 가능해서 대신 열차 시간표를 다시 확인했다. 시뽀에서 출발하는 곡테익 열차는 아침 9시 30분 하루에 한편 밖에 없다. 열차를 타기 위해 30분 일찍 역에 도착하길 추천한다. 매일 아슬하게 이동하는 나는 다행히도 시뽀에서 핀우린까지 가는 티켓 예매도 하고, 들어오는 열차 사진을 찍었다. 곡테익 열차 요금은 우등석 2,750 짯이며 예매 시 여권이 필요하다.

 

작은 시골 마을인 시뽀에서 돌아다니다 세 번이나 우연히 마주친 독일인 카이가 배웅해주었다. 카이는 같은 숙소였고, 미세스 팝콘 가든에서도 마주치고 샨 팰리스에서 인사를 나눈 후 저녁에 친구들과 함께 맥주 한잔을 마시기도 했다. 전날 스몰 토킹을 했는데 시뽀는 이전에도 왔던 곳이라며 곡테익 열차에 대해 알려주었다. 아침에 열차 사진을 찍으러 갈 거라며 "See you tomorrow morning!" 인사했던 카이가 진짜 나타났다.

 

처음 인사할때 자기 이름은 카이라며, 태국 가면 까이가 치킨이라고 알려주었음. 나중에 Dear. Kai (You are not a chicken.) 이렇게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함. 첫날 만달레이에서 시뽀로 가는 버스에서 건너편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카이었던걸 나중에 사진 보고 알았다. 정말 대단한 우연. 카이 그리고 시뽀 사람들도 Good Bye!

 

열차 안에는 우등석(Upper Class)과 일반석(Ordinary Class)으로 나눠진다. 차이점은 가격이 조금 다른것과 좌석의 편한 정도로 여행객들은 우등석, 현지인들은 일반석을 주로 이용한다. 다행히 우등석이 있어 이용할 수는 있었지만, 원하는 자리엔 앉질 못했다.
TIP 시뽀에서 만달레이행으로 출발한다면 오른쪽 창가 자리, 만달레이에서 시뽀 또는 라쇼행으로 출발한다면 왼쪽 창가 자리가 곡테익 철교를 보기 좋은 명당.

 

곡테익 철교를 지나가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열차를 타지만, 철교뿐만 아니라 달리는 열차에서 바라보는 시골 풍경 또한 아름답다. 열차가 시속 약 40 킬로미터 정도 달리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가 가능할 정도였다. 밍글라바!

중간중간에 들리는 역도 재미난 요소 중 하나이다. 많은 현지인들이 하차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탑승하는 환승역 구간이 있다. 그때는 살짝 오랫동안 역에 머무는데 이동하는 사람들과 먹거리로 가득 찬 역에서 사고 판매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귤 하나 소소한 행복

아이스크림 아주머니도 귤이 맛있어 보이나보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지만 한동안 가리는 거 없이 이것저것 먹다 탈이 나서 안전하게 귤을 샀다. 귤 까먹으면서 기차 여행하는데 갈증도 해소해주고, 입요기로 최고였다.

찰나의 순간

한 번은 열차가 사원을 지나가는데 어린 승려들이 빠른 속도로 뛰어나왔다. 현지인들은 알고 있는지 창문 밖으로 먹을거리를 던졌다. 아니, 이런 시주는 또 처음 봄. 미리 알았다면 과자라도 던져줄 텐데! 신기한 문화체험이었다.

이 열차 갈 수 있는 거 맞지?

한 가지 더 신기했던 것은 미얀마에서 유명한 곡테익 열차는 Made in Korea. 좌석을 보는데 재털이(Ash Tray)라고 적혀 있었다. 열차가 한국산이었다니! 괜히 반가움! 곡테익 열차는 과거로 시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정거장에 열차가 멈추더니 출발하지 않았다. 담배를 물며 열차를 수리하는 현지인들과 창문 너머로 구경하며 사진 찍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열차 곡테익으로 갈 수 있는 거 맞지?

다음 편이 궁금하다면 추후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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