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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일주/미얀마 (Myanmar)

미얀마::모울메인 [ 짜익티요 아닌 황금 바위 놀라부]

by YOLOYONY 202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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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rlaboo Taung Pagoda 황금 바위 놀라부 사원

 

Morning Coffee

 

아침에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모닝커피 마시는데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뷰가 예술이었다. 카페에 온 기분이 들었다. 숙소 사장님은 웃으면서 밍글라바! 아침 인사를 나누고, 바나나칩과 쿠키를 주셨다. 커피와 같이 먹으니 행복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불교적 성지인 황금바위를 보러 갈거다. 정보가 많이 없어서 현지인한테 직접 묻고 물어 정류장에 찾아갔다. 

 

 

버스 정류장 (Bus Station)

 

Shwe Hin Thar 기념비는 모울메인에서 유명하다.

동상은 예전부터 계속 바뀌어왔다고 한다. 새가 방정맞게 있어 눈에 띈다. 동상이 보이는 곳에 왼쪽으로 가면 종점같은 정류장이 있다. 처음에 개가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염소였다. 염소가 아무렇지않게 지나가는게 마냥 신기하다.

버스는 정각마다 출발하는 것 같다. 기사님한테 지도를 보여주며 여기를 갈거라고 했더니 타도 된다고 했다. 버스는 출발하고 다리를 건너 놀라부 (Nowrlaboo Taung Pagoda) 황금 바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정류장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 길가에 세워서 내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황금 바위를 보려면 산 꼭대기로 가야한다. 높은 경사라서 큰 트럭인 강한 엔진으로 올라갈 수 있다. 트럭은 인원이 차면 이동하는데, 처음엔 오늘 사람이 없어서 못 간다고 했다. 다시 돌아가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찰나에 현지인 가족들이 툭툭이를 타고 왔다. 덕분에 트럭 기사가 도착해서 올라갈 수 있었다. 

 

 

 

트럭 차체가 높아서 계단을 이용하여 트럭을 탔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정말 위험하다. 경사가 급한것도 있지만 길이 울퉁불퉁해서 트럭이 통통 튀었다. 제대로 잡을만한게 없어서 정말 무서웠다. 놀이기구 탬버린 타는 기분이었다. 이건 진짜 떨어지면 다치는거라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올라갔다. 정말 놀이기구 타듯이 소리 지르면서 이동했다. 미얀마 아이들이랑 키득키득거리며 웃으면서 도착했다. 하이킹으로 갈 수 있기는 하나 약 두시간정도 걸리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한다. 그리고 우기에는 가는 길이 제한되어 있으니 유의하자.

 

Nowrlaboo Taung Pagoda

 

Nowrlaboo Taung Pagoda

 

미얀마에서 Golden Rock 으로 유명한 관광지 짜익티요 (Kyaiktiyo)처럼 황금 바위가 있는 사원으로 불교 성지이다. 짜익티요는 너무 관광지화가 되어 외국인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기도 한다. 모울메인에 있는 동안 Nowrlaboo Taung Pagoda 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다른 사람들이 잘 가보지 않은 곳에 가는걸 좋아하는 나는 짜익티요가 아닌 놀라부로 왔다. 

 

 

 

커다란 바위가 떨어질듯 걸쳐져있다. 이걸 기이하게 생각하여 신성히 여기는 것 같다. 원래는 바위 색깔이었는데, 미얀마 사람들의 불심으로 금박을 붙여 황금 바위가 되었다. 바위 위에 미얀마 스타일의 탑을 올려져있다. 미얀마는 남성 중심의 나라로 여자들은 남자로 다시 태어나길 기도한다. 황금 바위도 남자는 위에서 만질 수 있지만, 여자는 밑에서만 만질 수 있다. 금박을 붙이며 소원을 빌어본다.

 

 

 

한바퀴 둘러보고, 미얀마 아이들이 말을 건다.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니 엄청 좋아한다. BTS를 좋아한다고 멤버 중에 누구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BTS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랩몬스터는 영어 잘하는 걸 알고 있어서 랩몬스터를 얘기했다. 아이들은 정국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때 멤버 이름을 처음 알았다. 다시 한번 한류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이 사진 찍자고 권하길래 사진을 찍었다. 미얀마인은 한국인을 정말 좋아한다. 보기만 하면 사진을 찍자고 한다. 귀여운 아이들.

 

 

짧게나마 황금 바위로 여행한 현지인 가족들

 

다시 내려가야한다. 트럭을 타러 가는데 놀라부 사원에 살고 있는 아이가 뛰어오면서 반갑게 손을 막 흔든다. 타나카를 바른 현지 아이가 너무 귀엽다. 인사를 건네고 헤어졌다. 공포의 트럭이 다시 시작되었다. 무섭지만, 풍경이 진짜 예쁘다. 사진을 찍고 싶지만, 손을 놓으면 난 죽는다. 다행히도 잠깐 멈추었을때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내려가는 것도 정말 무섭다. 다음날 전신통이 올게 뻔했다. 밑으로 내려와서 현지인 가족들이랑 아쉬움의 인사를 했다. 가는 방향이 반대여서 우린 그렇게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집에 돌아가는 게 문제였다. 올때는 큰 버스를 타서 쉽게 올 수 있었지만, 갈때는 여기 정류장이 있는게 아니어서 돌아갈 방법이 없었다. 맞은편으로 가서 가게 아저씨한테 물었다. 그러자 툭툭이타고 가면 된다고 같이 기다려줬다. 가게 안 의자에 앉으라며 햇빛을 피할 수 있었는데, 아저씨는 햇빛에 나가 툭툭이가 오는지 확인해줬다. 정말 착한 미얀마 사람들 오늘도 따뜻한 인정에 녹는다. 덕분에 숙소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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