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남아 일주/미얀마 (Myanmar)

미얀마::만달레이 [ 천수백개가 넘는 계단 만달레이 힐 ]

by YOLOYONY 2020. 3. 19.
반응형
만달레이 힐 (Mandalay Hill)

 

'만달레이 힐'이라고 불리는 언덕이 있는데 천수백 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야 한다. 일몰을 보는 곳으로 유명하다. 걷기 귀찮다면 택시나 툭툭을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지만, 스쿠터를 렌트해서 올라갔다. 오르막길 경사가 높아 위험하니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중간에 운동하는 기구들이 나타나면 스쿠터를 멈추어 계단 옆에 주차를 하면 된다. 더 들어가면 통행료를 내야 하는 걸로 들음. 만달레이 힐 가는 계단도 맨발로 가야 해서 스쿠터 안에 쪼리를 넣고, 맨발로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스쿠터 타고 중간에 내려서 계단으로 올라온 것도 꽤 많이 올라가야 하는데 처음부터 천수백 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기엔 벅찰 것 같다. 편하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스쿠터를 타고 중간에 내려서 힘들지 않을 정도로 올라왔다. 그렇게 하면 볼거리들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달레이 힐 가는 중간중간에 물건을 팔기도 하고, 작은 파고다가 있어 구경하기 좋았다.

 

만달레이 힐에 온것을 환영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미얀마 아이들이 소꿉놀이하는 것을 구경했다. 개인적으로 인위적인 관광보다는 이렇게 로컬적인 요소가 더 흥미롭다. 계단을 다 올라갈 때쯤에 개들이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에 동상인 줄 알았는데 움직여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미얀마 개들은 순해서 무섭지가 않지만 태국에 있던 개들은 엄청 사나운 데다가 미얀마로 국경 넘기 전날까지 따라오고 짖어대서 저녁 사 먹으러 나가지도 못했었다. 실제로 태국에서 개들한테 물려 병원에 가는 사람들이 있기도 해서 더 무서웠다. 하지만 미얀마 개들은 정말 순했고, '만달레이 힐에 올라오느라 수고했어.'라는 느낌이 들었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었던 것은 색유리 조각이 모여 만들어진 모자이크 장식이었다. 태양빛에 비추어진 거울 모자이크가 반짝이는 사원을 만들어 화려함을 더했다. 여기서 바라보는 석양은 정말 멋있을 것만 같았다. 만달레이 힐에 일몰보러 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단순히 높은 언덕이 아닌 만달레이 언덕에 아름다운 사원을 볼 수 있어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만달레이 힐 (Mandalay Hill)

입장료 1,000 짯/Kyat (한화 약 800원)

꼭대기에 올라가면 외국인들은 입장료 1,000 짯/Kyat (한화 약 800원)을 내야 한다. 만달레이 힐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만달레이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시원하게 뻥 뚫린 기분이었다. 바로 밑에 만달레이 왕궁이 보였고, 황금 탑들이 세워져 있어 내려다보는 재미가 솔솔 했다. 만달레이 힐 탑에서 보는 것도 좋았지만, 한층 밑에 내려가면 더 예쁘다.

 

타일 모자이크로 장식된 벤치에 앉아 전망을 배경으로 사진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특히 야경을 배경으로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스님과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만달레이 보이는 곳을 설명해주어 좀 더 재밌게 구경할 수 있었다. 쩨주띤바데!

 

점점 어두워져서 내려가야만 했다. 야경까지 보고 싶었지만, 스쿠터를 타고 올라와서 어두워지면 내려갈 때 위험하기 때문이다. 해가 빨리 저물어서 후다닥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엔 외롭지 않게 고양이가 배웅해주었다. 모두가 따뜻하게 반겨줘서 좋았고, 친절한 나라 미얀마 만달레이에 대해 알고 싶다면 만달레이 힐에 꼭 올라가 보는 걸 추천한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구글 플러스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