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물갈이, 식중독, 장염
동남아 여행 가기 전부터 '물 조심해라.’, ‘음식 먹고 탈난다.' 라는 말을 가볍게 들었지만, 내가 걸릴줄은 몰랐다. 두 달 동안 필리핀에서 지낼때 물갈이로 고생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흘려 들었나보다. 나처럼 식중독에 대해서 가볍게 듣지않고, 동남아 여행할때 물갈이, 식중독 등으로 고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1. 노로 바이러스 감염 (장염, 식중독, 물갈이)
노로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장염을 일으켜 식중독의 주된 원인이다.
독소가 소화관 상부에 있으면 구토, 하부에 있으면 설사를 한다.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한다.
식중독의 일차적인 치료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해 수액을 공급한다.
2. 코코넛 워터 (Coconut Water)
보통 병원에서 금식을 하면 전해질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액을 처방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링거 맞는다고 표현하지만, 정확하게는 정맥 주사로 수액을 투여한다. 한국이었다면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받거나 포카리 이온 음료를 마시면서 전해질 보충을 해주었겠지만, 특히 라오스에서 포카리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코코넛 워터는 동남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코코넛 워터 100g 당 나트륨 105mg, 칼륨 250mg, 칼슘 24mg, 마그네슘 25mg 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전해질과 수분 보충하기위해 코코넛 워터가 유용했다.
3. 동남아 식중독 대처
동남아 식중독 대처
1. 동남아 여행가게 되면 처방받은 장염약을 챙겨가자.
2. 길거리 음식을 먹지 않는다.
3. 음식점 구글 리뷰를 보며, 음식 위생 상태를 확인하자.
4. 물은 생수 병에 든것만 마시자.
2-3일 금식하는 동안 수액 대신 코코넛 워터를 섭취했다. 꼼짝달싹 못하는 나는 누워서 휴대폰만 만질 수 있었고, 이제 밥을 먹을 수 있겠다 싶을때 김준현이 터키에서 식중독 걸렸을 때 김치찌개 먹고 나았다는 웃긴 기사를 보게 되었다.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져서 구글 리뷰를 검색했다. 그리고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맛있는 한식점 김삿갓으로 달려갔다.
루앙프라방 김삿갓 음식점 후기가 좋아서 갔는데, 사장님이 정말 친절했다. 장염 걸린것부터 김준현의 김치찌개 기사까지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주시더니 처방받은 장염약을 선뜻 내어주셨다. 라오스에 오면 많은 사람들이 장염 걸린다며, 사장님도 처음에 라오스 왔을때 장염 걸렸었던 경험을 이야기 해주셨다. 김치찌개 덕분인지 아니면 사장님의 친절함 덕분에 었는지 장염을 극복할 수 있었다.
4. 장건강 관리
먹는걸 좋아하는 나는 장염으로 고생하여 동남아 일주가 끝났을땐 6 킬로그램이 빠져있었다. 지금은 회복했지만 장염은 정말 무서우니까 다시 한번 조심하자. 만약 나처럼 장염으로 고생한 분들은 장을 다시 튼튼하게 해주어야한다. 증상은 사라져서 회복했다고 착각하기 쉽다. 아무리 먹어도 흡수가 되지 않고, 설사가 지속된다면 장건강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먼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한다. 그리고, 유산균 보충을 위해 프로 바이오틱스를 매일 섭취하고, 커피 마시는 대신 요거트를 먹는 등 여러가지 식습관을 고친다면 빨리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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